통영해양경비안전서(서장 박상춘 총경)가 남해안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역에서 바다에 유출된 개당 무게 500kg까지 나가는 원목 수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원목은 21일 오후 5시 27분께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항해하던 2,800t급 토고선적 화물선 X호(승선인원 15명)에서 유출 된 것이다.

당시 해경은 이 선박이 기울면서 400여개 정도의 원목이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22일부터 욕지도 인근에 떠 다니는 원목 수거에 나선 해경은 현재 300여개를 수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23일 현재 일본 열도를 지나고 있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이 일대 해상에 큰 파도가 발생해 작업에 애를 먹고있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원목 유출사고 이틀째인 23일 현재 거제 옥포항에 정박 중이던 1,400t급 크레인 '하이룬호'를 사고현장에 투입해 원목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소형 수거선은 욕지항으로 임시 피항했다.

지난 21일 화물선 좌초 사고로 바다로 쏟아진 원목은 400여 개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수거한 원목량 등을 놓고 볼 때 이 보다 더 많은 량이 투하된 것으로 해경은 보고있다.

수거 중인 원목은 길이 4m, 둘레 16~40cm, 무게 60~500kg에 달한다.

통영해경은 선박 피해를 막기위해 가용할 수 있는 경비함정을 총동원해 원목 유실을 막고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원목은 바닷물을 머금은 탓에 무게가 배가 된 상태라 작업이 힘든 상태다.

이로인해 23일께 수거작업을 완료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영향으로 현장 여건이 좋지않아 작업 완료시 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 박상춘 서장은 "원목이 바다에 떠 있을 경우 대형선박 보다 낚시선 등 소형선박은 매우 위험 할 수 있다"며 "해경에서 원목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은 물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로 떠내려 간 원목이 없는지 수색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