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 예정된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신임 위원장 선거가 4파전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10월에 치러지던 위원장 선거는 노사협상의 연속성을 위해 앞당겨졌으며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올해 협의회장 선거를 치르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선거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실시되는 대우조선 노조의 신임 위원장 선거는 4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경선으로 치러진다.

▲ 지난 7월 거제에서 열린 대우조선노동조합·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공동집회 모습.ⓒ대우조선노동조합

지난 2014년 10월 당선 이후 노조를 이끌어온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위원장 선거 후 구성되는 신임 집행부와 함께 바로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선거 후 일주일 내에 모든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며 “인수인계와 집행부 구성 작업을 마치고나면 추석 연휴 이후 신임 노조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10월에 치러지던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당긴 것은 노사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사측이 경영위기를 들어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에 나서자 노조는 “근로자는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인적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노사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만큼 노조 집행부로서는 선거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년마다 선거를 통해 노조위원장이 새로 선출되므로 노사협상 중 위원장과 집행부가 교체될 경우 사업의 연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며 “기존 위원장과 집행부가 추진하던 업무를 신임 위원장과 집행부가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과 함께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선거 시기를 두고 고민 중이다.

사측은 올해 2분기에만 14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데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지속적인 인력감축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상경투쟁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올해 사무직 희망퇴직에 이어 내년부터는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희망퇴직도 강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름휴가 이후 사측과 교섭에 나서고 있는 협의회는 기존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과 마찬가지로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자구안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며 협의회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협의회는 12월부터 신임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던 것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존 11월에 이뤄지던 협의회장 선거를 앞당겨서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가 노사협상에 나서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 중에 있다”며 “시기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차기 협의회장 윤곽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EBN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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