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국회의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강력 요청...긍정검토 약속 받아
지난 6월 김성갑 거제시의회의원 5분 발언 "통행료 인하 위해 거제시 적극 나서라" 촉구
"이번에는 과연 명성 만큼이나 턱없이 높은 거가대교 통행료가 인하 될수 있을까...?"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이용객들이 통행료가 너무 비싸 부담 된다며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한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만나 통행료 인하를 강력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가대교 이용률이 높으면서 다소 비싼 요금으로 인해 비용 부담률 또한 높은 거제시민들이 요즘들어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활성화를 위해 더욱 간절히 요청한 것이다.

이같은 김 의원의 요청에 대해 홍 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홍 지사가 임의대로 통행료를 내릴 수 없기에 문제다.

먼저 거가대교 통행료를 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난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2월 13일 개통된 총 길이 8.2km의 거가대교는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만큼 당시 사업자인 대우건설측과의 협의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거가대교는 대우건설이 43.4%, 대림건설 21.3% 등으로 설립된 GK해상도로(주)가 1조5천255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2004년 12월 착공해 2010년 12월 13일 준공했다.

▲ 거가대교

이같은 이유로 인해 거가대교 계약자인 경남도와 부산광역시가 민자사업 주관사인 대우건설과 협의를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에 앞서 경남도와 부산시는 통행료 하향 조정에 따른 마땅한 대안책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기간 연장’이나 ‘재정보전’ 등의 대안이 있어야만 가능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40년 동안 보장 받도록 약속 돼 있는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는 통행료를 인하해 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설득력 없는 대안으로 협의에 나섰다가는 민자사업자측이 2개 자치단체와 맺은 약속을 스스로 깨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거가대교 통행료는 편도 기준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5천원, 버스포함 대형차 2만5천원, 특대형차 3만원이다.

그러나 이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이용객들이 요금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해 오는 등 비난해 오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거제시의회 김성갑의원은 지난 6월 23일 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거가대교 통행료 편차율이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0%에 이르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관광버스가 포함된 대형차 요금의 경우 한국도로공사 기준 소형차와 5.8%,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 민자사업자 5.4%, 인천대교 민자사업자 69% 등의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이에반해 거가대교는 소형차와 버스, 대형차 기준 요금 차이가 무려 150%로 한국도로공사 기준 27배에 이른다는 놀라운 주장을 펴 관심을 끌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특.대형 화물차의 서울~부산 간 400여 km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3만1천원인데 비해, 아무리 민자 예산이 많이 투입된 도로지만 고작 8km 밖에 안되는 통행료가 3만원이란 것은 거리 대비 그 격차가 너무 큰 것이다"고 요금인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거제시민들과 시의회 김성갑 의원의 거가대교 통행료와 관련 된 이같은 주장 내용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국고예산 확보 및 현안사업 지원방안 새누리당-경남도 당정협의회'에서 거제출신 김한표 의원을 통해 홍준표 지사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김 의원은 "어려운 거제의 경제가 살아나고, 많은 도민들이 부담 없이 거제~부산을 왕래 할 수 있도록 통행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홍 지사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홍지사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는 일리 있는 제언이다"며 "최소운영수익 보장(MRG)도 해결 됐으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김 의원을 통해 확인됐다.

김한표 의원은 "거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지역 서민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관광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가 절실한 실정이다"며 "최선을 다해 경남도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으로 미뤄보아 빠른 시일내에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건과 관련해 경남도와 부산시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6일 현재 경남도 민자사업단 등에 확인해 본 결과 아직은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 홍 지사의 특별한 지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거가대교 개통으로 기존 140km나 되던 거제~부산 간 통행 거리가 80km나 줄어 든 60km로 가까워 지면서 운행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대로 1시간20분이나 단축됐다.

이 때문에 당초 연간 유류비용만 1천600억원 이상, 시간비용 까지 합치면 연간 4천억원 가량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이용객들은 유류비와 시간절약에서 얻는 이익이 컸던것도 사실이었음을 숨길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