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거제 100억대 원룸 전세보증금 사기 사건에 연루된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무더기 행정처분을 받았다.

거제시는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부동산중개업소 30곳을 적발해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시의 행정처분 가운데  가운데 영엉정지는 25곳으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최소 45일에서 최장 6개월을 받게 된다.  또  과태료(중복처분 포함) 처분 대상  14곳에는  최소 25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이들 공인중개사는 원룸 피해자들과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개 대상물의 선순위 임대차 현황, 건물 표시 사항, 방쪼개기 등 위반 건축물에 대한 확인·설명 의무를 위반하거나 확인설명서를 미교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시는 이 가운데 죄질이 불량하고 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짙은 6개소는 지난 11일 거제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된 공인중개사들은 "다른 세대는 전부 월세로 계약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속인 뒤 건물주와 함께 전세 계약을 유도, 세입자들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원룸세입자피해대책위는 이 같은 행정처분을 바탕으로 해당 공인중개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배중인 원룸 건물주 부부를 뒤쫒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