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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여행이야기-100]'스페인 포르투칼을 찾아서<1>'시인/세계항공 월드투어 대표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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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5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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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과 미완의 도시 신트라

   
 
한 팀의 여행팀을 꾸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각의 성향도 맞아야 되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한 지역 사람이거나 한 단체여야 마음도 맞고 의견도 통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픅히 자유여행이나 인센이 아닌 패키지 팀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문제가 많았던 걸 기억한다.

이번 스페인 포르투칼여행팀들은 원래 터어키로 여행갈 예정이었으나 그쪽 나라 정서상 어렵다는 이유로 이베리아 반도로 결정됐다. 북유럽 여행을 마친지 꼭 1년 5개월만이다. 몇 사람은 얼굴이 바뀌었으나 대부분은 세 번째 유럽 여행팀이라 어색함은 없었다.

새롭게 합류한 멤버는 영주시에서 살고 있는 소녀 같은 어머니들과 아버지 한 분등 총 다섯분이셨다. 그림을 그리는 자매와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 그리고 우리 총무의 오라버니인 권재춘씨 부부였다.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유라시아 최서단 반도의 여행은 시작됐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과 미완의 도시 신트라 전경/유라시아최서단 대륙의 끝 까보다로카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과 미완의 도시 신트라 전경/까보다로카 등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날 우리는 거제도를 출발, 인천공항을 떠났다. 독일 프랑크쿠르트를 경유, 포르투칼 리스본까지는 꼬박 15시간이 소요됐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 극과 극에서의 만남이다. 그 옛날 바다를 호령했던 포르투칼 사람들의 대항해시대의 꿈과 낭만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 수도 리스본은 전성기 찬란했던 한 제국의 성장과 몰락이 공존하고 있었다.

늦은 시각 산트라 리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곳에서 2박을 하고 스페인으로 떠난단다. 내일은 신트라와 페냐성,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를 볼 수 있다. 9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잠을 깼다. 밤새 내린 빗줄기가 신선하다. 포르투칼은 인구 천만명을 조금 넘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낀 해상왕국이다.

위도상 우리나라 개성과 비슷한 리스본은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신트라는 포르투칼의 부유층이 사는 동네다. 휴양지답게 대서양과 맞닿은 해안절벽이 백송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한 여인을 위해 영국의 왕위를 버렸던 에드워드 8세가 심프슨 부인과 말년을 살았다는 신트라의 집은 이제 호텔로 개조되어 있었다.

까보다로까까지 1시간 30여분의 해안 길은 원시 낭만의 로드웨이였다. 대서양을 품에 안고 대항해시대 콜롬부스가 누볐던 바다가 시작되는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는 가을바람으로 내게 다가왔다.  붉은 지붕의 등대와 절벽과 선인장 꽃잎들이 끝없이 펼쳐진 절벽의 끝에 내가 섰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 중앙내부
어쩌면 거제도 동쪽 끝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이곳에 온 것은 내 삶에 희망을 다시 한 번 펼쳐보려 함이었을까. 그런데 이 최서단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서 나는 국제로타리 창시자인 폴 해리스 헬로우의 비석을 발견했다. 폴 해리스 비석은 신트라 로타리클럽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로타리 회원인 내가 그를 이곳에서 만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시카코 그의 생가에서 만났던 폴 해리스와 대서양의 끝 까보다로까에서 만난 그의 비석은 내게 봉사의 이상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사랑과 꿈에 대한 답이었다.

현지 가이드는 로타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포르투칼에 대해서는 많은 식견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땅끝마을 까보다로까를 뒤로 하고 페냐성으로 향했다. 영국의 대문호 바이런이 위대한 에덴동산이라 불렀던 신트라시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다. 그곳에 오늘 우리가 두 번째 방문할 페냐성이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과 미완의 도시 신트라 전경/기념비 십자가
   
유라시아 대륙의 끝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과 미완의 도시 신트라 전경/페냐성 입구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에서 본 신트라 시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외관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성과 쌍벽을 이루는 페냐궁전은 1885년 폰 에뷔시게 남작에 의해 건축된 절벽위에 세워진 여름별궁으로 원래는 16세기 페냐 수도원이었던 곳이다. 독일 작센가의 페르디난트공이 사들여 정원과 저택으로 개조 왕가의 여름병궁으로 사용했던 이곳은 바이에른, 낭만주의 고딕양식을 망라한 매력적인 건축물로 궁전안에는 진기한 컬렉션들이 다양하게 소장되어 있다.

특히 산 위에 세워진 요새와 신트라 산맥의 멋진 풍경이 정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곳을 포르투칼의 명소로 알려지게 했다. 1910년 페냐궁전은 포르투칼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95년 신트라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외관
   
페냐성 내부 중앙 모습
미로 같은 성을 돌아 나와 일행은 시내로 향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리스본으로 가서 로시우 광장과 벨렝 탑, 발견의 탑, 제르니모스 수도원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내 식당에는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모습이 요란했다. 나라는 강대국이 되었는지 몰라도 아직까지 중국인들의 행동에는 많은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할 만큼 성숙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외국에서의 행동과 몸가짐이 어떠해야 할지를 이들을 보며 다짐한다.

식사가 끝나자 리스본으로 향했다. 정현주 가이드는 대항해시대의 포르투칼과 중세 영국과 유럽 왕실의 복잡한 가계에 대해 설명했다. 몇 번의 유럽여행으로 이제는 이름들이 낯설지 않는 왕실의 황제와 여왕들이 귀에 들어왔다.- 계속- 이금숙 <시인/세계항공 월드투어 대표>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 외관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 페냐성 외관















 

   
까보다로까 요새의 궁전페냐성 외관
   
 정원담장의 이끼들














   
 뒤쪽 벼랑에서 본 성채와 신트라시
   
성채 입구와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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