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전경

5일 조선.해운 전무지 트레이드와 일부 중앙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를 만나 아프라막스급(11만DWT)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브콤플로트는 거의 2년간 유조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는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척의 발주를 앞두고 있다.

발주 규모는 약 2억 달러(2천340억)이다. 유조선은 쉘(Shell)사에 용선, 러시아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 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두 회사 중 한 곳에 유조선을 발주하는 방안을 저울질 해 왔으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까지는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 될 LNG선 수주 경쟁에서도 삼성중공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 프로젝트는 북극해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대규모 자원개발 사업이다. 북극항로를 온전히 운항 할 수 있는 하절기에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쇄빙 LNG선 15척을 활용 할 예정이지만 북극항로 통과가 불가능한 겨울에는 다르다.

야말에서 생산된 LNG선를 이용해 북유럽 지역까지 운송한 뒤 이를 다시 다른 LNG선에 옮겨실어 유럽~아시아 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운송해야 한다.

이번 LNG선 발주는 동절기에 운항 할 LNG선 11척 가운데 4척에 대한 것이다. 4척 외 나머지 7척은 용선사 선정이 완료됐으며, 신조 대신 기존 선박을 활용키로 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 될 LNG선 가운데 4척의 용선 입찰이 연말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연말께 4척의 용선사가 결정되면 이어서 신조선 발주도 이뤄지게 될 것이다고 중앙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에 대해 1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그 동안 수주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조선소에 잇따른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증권가에는 최근 외신들이 영국 석유개발업체인 BP가 미국 멕시코만 심해 유전인 매드독2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최종 투자결정을 했다고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BP 이외 매드독2 심해유전의 지분을 갖고 있는 BHP 빌리, 유니온오일컴퍼니(셰브론의 자회사)까지 최종투자 결정을 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반잠수식 생산설비 수주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