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에는 A 씨로 계약해 놓고 실제 코치인 B 씨는 무자격자" 주장
진정인, 해당 초등학교와 거제교육지원청 등 감독기관 묵인 의혹제기 처벌요구
거제시 고현동 모 초등학교 씨름부 코치에 대한 무자격 논란이 일어 진정서가 접수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남도교육청 관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이같은 유사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 돼 자칫하면 사회문제로 까지 확산 될 가능성도 점쳐 진다.

항간에는 이같은 문제가 다른 스포츠 종목 에서도 만연 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관례'적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8일 거제시 고현동에 거주하는 H(67) 씨는 경남도교육청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등기 속달로 접수했다.

H 씨는 진정서를 통해 "문제의 초등학교 씨름부 지도에 관하여 현재 서류상에는 A 씨 라는 사람이 등재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도를 하고 있는 있는 자는 B 씨"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B 씨는 씨름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무자격 자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학교는 물론 거제교육지원청과 경남도교육청 등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관계기관들의 약 1년 간에 걸친 묵인이 있었다"며 "세밀히 조사해 명명백백히(문제 부분에 대해) 밝혀 주시고 잘못이 있다면 엄벌에 처해 달라"고 경남도 교육감 앞으로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에대해 거제교육지원청 담당자는 "확인 결과 경남도교육청 계약자와 실제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다른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며 "현재 A 씨 와는 12월로 계약이 끝나게 돼 있어 문제가 있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K 모 담당 장학사는 "무자격자가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는 씨름부 코치역을 맡을 수 없다"며 "도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인지한 이상 의혹 부분을 파악한 후 사실로 드러나면 내년 1월 1일자로 시작되는 계약을 해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K 장학사는 "조사는 거제시교육지원청이 맡게 되며 처리 내용을 보고 받아 학교측 등에서 부주의한 부분에 대한 주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처벌 부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초등학교측은 "문제의 발단이 된 A 씨와 B 씨가 학교에서 씨름부 학생들을 교육 시키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할 수 없이 재계약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경남교육청과 씨름부 지도자인 '도 순회코치'는 현재 6개월 마다 계약 하며, 재계약도 가능한 상태다.

한편 문제가 된 거제 고현의 이 초등학교 씨름부는 올 2월 창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