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교실을 새로 짓은 탓에 운동장 면적이 기준면적을 잠식하는 등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 위한 교육여건 개선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여건 개선사업으로 교실을 증축한 거제여상과 김해 k여중이 새 교실 부지를 확보 못해 운동장에다 교실을 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교생이 892명인 거제여상은 5천300㎡, 재학생이 1천218명인 김해 K여중의 운동장 면적은 4천300㎡, 로 운동장 면적이 학교 규모에 따라 갖춰야 할 기준면적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K여중은 지난해 교실 4실을 증축하면서 운동장을 잠식, 현재 운동장 면적이 기준면적의 64.5%에 불과하고 거제여상도 교실 증축을 하면서 운동장을 잠식해 운동장 기준면적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여유부지가 없어 운동장에 교실을 증축했으며 이로인해 학생들이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도시지역의 경우 새 부지 확보가 어려워 운동장에 교실을 짓는 경우가 많다』며『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의 경우에는 운동장 기준면적 적용에서 예외가 인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교육여건 개선은 학급당 학생수 뿐 아니라 체육, 특기 등 모든 교육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교실을 짓기 위해 운동장을 줄이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