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연기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능 탤런트 김수미(52세)씨가 태풍 "매미" 에 강타 당한 거제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해 3일 김기춘 지역국회의원과 함께 거제를  찾아 손수 담근 5Kg짜리 김치 1,000박스(1,800만원 상당)를 피해 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부산 강서구청을 방문해 직접 피해농가와 양로원을 찾아 5,000만원 가량의 대형트럭 한 대 분의 김치를 공수하기도 한 김씨는 이날 자신이 손수 담근 김치를 거제시 일운면 와현, 예구마을 피해주민에게 전달하며 "어릴 적 큰언니 시집갈 밑천으로 키웠던 송아지와 밭이 홍수로 다 떠 내려가 대성통곡하던 모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태풍으로 초토화 된 거제지역을 TV로 보면서 "김치도 없이 라면을 먹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수재민들은 배추가 너무 비싸 김치를 못 담그고 있다는 소식에 "조금 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서둘러 김치를 담갔다고 전하고 이렇게 라도 수재민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이 많은 뜻 있는 분들의 성원과 임시주거시설(컨테이너)설치 등 발로 뛰는 거제시의 행정에 힘입어 거제지역 수재민들은 이제 차츰 생활의 안정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