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쯤 양정식 전 시장 주요 측근들이 대법원에 선천을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탄원서 제출을 위해 나선 김장욱 사무국장(거제상공회의소)은 “양 전 시장을 선천해 달라고 상공회의소 위원, 시의원, 자생단체장 등 66명의 서명을 받아 18일쯤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양 전 시장이 담당 변호사를 통해 ‘탄원서 제출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문의한 뒤, 측근이 찾아와 직접 부탁해 탄원서를 받으러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시장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비리를 저질렀지만 혼자 뇌물수수에 관련되었겠느냐”며, “죄는 미우나 사람까지 미워할 수 있겠느냐”고 탄원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단체, ‘있을 수 없는 일’

이에 탄원서에 동참한 모 인사는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괜히 서로 불란만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양정식 전 시장의 탄원서 동참한 66명중 거제시의원 14명 중 김해연, 박영조, 천종완 의원만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원서 불참에 나선 모 의원은 “이번 탄원서로 인해 의원들과 ‘갈등’만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하면서 의구심 섞인 투로 말했다. 

항간에는 일부 시민들은 “고법에서 탄원서의 위력을 발휘하지, 대법원에서는 어떤 영향력이나 판결에 미치지 않는다”며, 실제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뇌물수수에 연루된 전 시장을 위해 탄원서에 서명하는 것도 문제 있거니와, 너무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양 전 시장이 비리사건으로 인해 물러난 것을 알면서도 탄원서에 적극 동참한 것은 있을 수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양정식 전 시장은 지난 6월 19일 부산고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2년6월의 실형과 추징금 4천8백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었다. 대법원 판결은 오는 10월중 선고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