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거제간 도로확포장공사 소음으로 수출용 관상조류가  폐사했다는 피해농가의 주장이 제기돼 거제시와 시비가 일고 있다.

거제면 옥산리 소재 새들농원(대표 김형성)은 13일 공사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십자매, 금호조 등 수출용 관상조류 1천600쌍 가운데 1천300여쌍이 폐사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시에 보상을 요구했다.

농원측은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도로공사장에서  발파작업이  이뤄지면서 어린새는 대부분 죽고 어미새는 산란을 하지 못해 큰 피해를 봤는데도 거제시는 보상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에게 피해용역조사를  의뢰한  결과, 도로공사 소음이 조류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보상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들농원 대표 김씨는 "용역조사가 표본선정, 환경설정 등에서 많은 오류를 범했다"며 "시는 피해조사 용역을 다시 실시해 적절한 피해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