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하청지회 파업이 장기화 되며 1도크 진수 일정이 무기한 늘어나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렸다.

8일 오후 1시 30분 부터 5시 까지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대우조선해양 현장과 사무직 직원, 협력사 직원 등 5천여 명이 조선소 내 민주광장에서 집결해 서문까지 행진하고, 서문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지회 파업이 장기화 되며 1도크 진수 일정이 무기한 늘어나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렸다. 8일 오후 1시 30분 부터 5시 까지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대우조선해양 현장과 사무직 직원, 협력사 직원 등 5천여 명이 조선소 내 민주광장에서 집결해 서문까지 행진해 서문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대우조선해양 '현장책임자연합회'가 대우조선해양의 모든 구성원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불합리성을 호소하며 집회를 하자고 제안해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부터 대우조선을 살려야 한다"며 "지금 우리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은,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인하여 1도크 진수 일정이 한 없이 늘어나 야간 근무 조직은 휴업에 들어가고 내업 지역 직원들의 경우 전체 휴업까지 고려되며 우리 구성원들의 생존권을위협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구성원들이 나서서, 저들의 불법 행위를 몰아 내야 하겠다"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사무실을 왜 우리 회사에 설치해 달라고 하냐? 하청지회 지회장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우조선해양 어디에도 근무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을 왜 대우조선에서 사무실을 만들어 줘야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으며, 노동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내용을 대한민국 어느 기업에서 이러한 조치를 해주는 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쌍용자동차 사태처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강성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쳐 정상화까지 무려 6년 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 우리 회사 또한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그 기간 동안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 갈 것이며, 쌍용자동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그 시절에는 대기업에 속해 있던 회사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금속 노조가 금속 사업장을 망하게 하는 투쟁을 하고 있고, 하청지회 컨트롤도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금속에서 기업별 노조로 다시 돌아와, 우리 회사는 우리가 지키는 대우조선지회가 아닌 대우조선노동조합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청지회가 지원 센터에 올라가 시설물을 때려 부숴 우리 직장에 금전적인 손해를 끼치고, 인도해야 할 선박을 볼모로 한 파업과 절대 공정인 진수 일정 지연과 현장의 안전 시설 훼손 등에 따른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는 불법적인 파업을 진행 하기에, DSME 구성원의 안전과 원활한 진수 일정 준수하고 전체 구성원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고자 하청지회의 도크장 내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오후 2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남문-서문 일대에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한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대규모 결의대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결의대회에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 3500여명이 참여했다. 민노총 노조원들은 '조선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 후 대우조선해양 서문까지 행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