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열린 제24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거제시의 저조한 투자유치 실적, 고현항 재개발 추진 현황, 반다비체육센터 개관 지연 등의 지역 현안에 대해 시정질문을 통해 거제시의 적극적인 대처와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먼저 투자 유치에 대해 민선 8기가 들어선 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이 의원을 통해 박종우 시장에게 던졌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애쓰는 거제시보다 통영은 한 걸음, 고성은 두 걸음 이상 앞서 나간 상황을 언급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화의 통영 대규모 복합관광단지 추진 소식은 많은 거제시민들을 실망케 만들었다"며 "더욱이 경남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통영시장으로 이어지는 드림팀이 빚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거제시와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경남에 할당된 660만㎡ 중 기지정된 고성 157만㎡과 통영 223만㎡을 제하면 남은 면적이 280만㎡다. 앵커기업 유치 소식이 들리는 하동을 감안하면 남은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서 경상남도는 기업 투자를 먼저 이끌어 내는 곳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방침을 세웠는데, 통영, 고성은 드림팀을 구성해서 발로 뛸 때, 거제시장과 국회의원은 대체 어떤 노력을 했느냐"며 질타했다.

또 "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의 확대,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민간투자유치가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투자유치 부서를 미래전략과에서 투자산업과로, 현재는 그마저도 투자지원과로 바꿨다"며 "시민 눈높이에서 보기엔 적극성을 가져야 할 부서보다는 서포트 목적의 부서로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행위를 해야 실패나 성공으로 이어질 텐데, 행위 자체가 소극적이다"이라고 질타하며 "박완수 도지사의 공약 1호로 야심 차게 시작한 경상남도투자청 입장에서 거제시는 18개 시군 중에 하나일 뿐이다. 경남투자청만 믿고 의지하기보다, 거제의 미래는 거제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의 추진 현황이다. 이 사업은 현재 대주단과 해수부 간의 소송설, 2단계 일부 부지에 대한 공매, 준공된 3단계 공공시설의 미개통뿐 아니라 시민문화 공간으로 가장 중요한 문화공원과 주차장의 조성 시기 불투명 등 복잡다단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3단계 공공시설인 체육공원, 인공암벽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가 최선을 다해달라"며 "4단계 문화공원과 주차장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해수부의 인식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매립해서 조성하는 이 사업에 가장 중요한 문화공원과 주차장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박 시장의 해수부 독려를 당부했다.

이태열 의원이 준비한 마지막 주제는 지난 2월 준공됐으나 개관일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반다비체육센터다.

이 의원은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며 "오죽하면 반다비체육센터는 시장 관심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민원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 운용에 대해서도 거제시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서 5분 자유발언에서 장애인체육회 인력 충원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반다비체육센터 적정 인력으로 거제시에서 제시한 15명, 개발공사 25명의 흥정의 결과가 현재 확정된 20명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에게 "복지사업에 대해서 경제성을 앞세운 ceo 마인드가 아닌 거제시민을 아우르는 행정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반다비 운영과 관련한 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언급했다. 거제시와 장애인단체, 시민, 개발공사, 의회가 함께 협의해 민원에 공동 대응하고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제안에 박 시장은 "즉답은 힘들지만,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의원은 "거제반다비체육센터는 전국에 몇 없는 수영장 강화형 모델인 만큼 타 지자체에서 관심이 많다"며 "실패 사례가 아닌 성공 사례로 벤치마킹 대상지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