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포중학교(교장 신부선) 우표문화반(지도교사 김윤성)이 ‘2024 대한민국우표전시회’에서 다수 수상을 했다.

전교생 6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이지만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이며, 그 중에 우표문화반 활동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외포중학교 우표문화반은 지난 2012년부터 출발해 13년째 지속하고 있는 이색적인 동아리 활동이다. 우표와 엽서를 교과학습 및 동아리활동에 활용, 재미를 더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학습방법이다.

우표학습 재료는 우정인재개발원에서 우표문화 교육을 위한 우표문화학습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우표는 교육용으로 제작된 '그림우표'라는 이름으로 제공되어 전국의 우표문화반에 공급되고 있다. 실제 우표는 주제에 맞는 우표를 대량으로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그림우표 자료는 주제별 학습이 이뤄져 우표를 보면서 연구하는 체험식 학습이 이루어진다. 스티커 형식으로 제작되어 우표와 친해지면서 학습력을 높일 수 있다. 우표학습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다.

우표문화반 중 동아리활동으로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학기중에 방과후활동으로 제작하는 활동으로 작품을 제작해 이번 전시에 출품했다.

김윤성 지도교사는 청소년 작품지도로 2024년 대한민국우표전시회에 12년째 출품했다. 외포중학교는 지도교사를 비롯해 학생 작품까지 총 13명이 출품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대한민국우표전시회는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노스들섬갤러리 1, 2관에서 열렸다. 지역 예선으로 개최된 부울경 우표전시회를 거쳐 전원 우수한 시상등급을 받아 본선인 대한민국우표전회에 진출한 것.

지도교사는 한국우표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우표전시회에서 장관상을 받기는 우표연구와 희귀성 등 다른 작품에 비해 월등한 수준에 도달해야 받을 수 있다. 이번 장관상은 심사위원들이 그동안의 청소년 작품 지도 실적을 점수에 반영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김윤성 지도교사는 시상식장에서 만난 우정사업본부 우표디자인실의 신재용 디자이너의 축하 인사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신재용 디자이너는 우표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전파시키는 귀한 일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우표문회는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인 만큼 더욱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3년째 전시회에 출품한 서하늘 학생은 ‘농업의 세계’라는 작품으로 청소년A 부문에서 시상등급 금은상과 함께 우정사업본부장상을 받아 기쁨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농업에 관심이 많아서 우표로 연구해보고 싶었으며 앞으로도 한국농업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하늘 학생은 1학년 때는 1틀(1틀은 16리프 분량. 1리프는 A4용지 1매의 전시회 용어), 2학년 때에는 2틀, 올해는 지난해의 연구자료를 수정한 2틀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첫 출품한 김서아(2학년) 학생은 ‘우정의 역사’로 같은 부문에서 금은상과 동시에 우정사업본부장 상을 받있다. 청소년A부문은 중학생이 출품하는 분야다.

외포중학교는 해마다 개최되는 대한민국우표전시회에서 최근 10여년 동안 가장 많은 청소년작품을 제출하는 학교다.

한편, 학교는 19일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교내 전달식을 했다.

김윤성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가은데 연구하는데 필요한 시간투자와 어려움을 글쓰기 능력을 항상시킬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면서 "교내우표전시회를 개최할 때 우표전시회 출품작 외에도 학교수업시간에 이뤄진 우표컨텐츠 적용 수업 자료도 함께 전시하여 학부님들에게 학습결과물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