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조 탄압 중단하고 노사 관계 정상화나서야
- 노조 위원장 등 110여 명 고소, 고발 남발 철회하고 노사 상생 약속 지켜야
-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약속한 지역 발전 등 이행 계획과 로드맵 밝히고, 신뢰 구축 나서야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 노사 상생, 지역 발전 등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요구안을 수용, 약속하고 신뢰를 얻으며 큰 환영과 기대 속에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화오션이 노동조합 위원장과 집행부 등 노동자 110여 명(중복자 포함)을 무더기로 고소, 고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노동계와 지역사회는 큰 충격과 공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계약 체결 당사자로 참여했고,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 운영 경험이 전무했던 한화의 생산 현장 운용 위기와 반노동자 정책 문제를 제기하며 한화오션과 다각적 소통을 추진해왔습니다. 또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한화가 약속했던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지급, 지역 발전 등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회사 발전과 노동 권익 향상, 약속 이행에 소통과 실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올해 들어 △한화 임원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노조 집회의 폭력 진압 및 적반하장식 노조 간부 고소 △단체협약에 따라 노동조합과 협의해야 할 사안의 일방적 진행과 항의 투쟁 노동자 고소 △쟁의권 확보 노조 활동을 업무방해로 고소 △특수선 노동자 46명 고발 등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무더기 고소, 고발을 남발한 것으로 언론 보도됐습니다.

이 같은 한화오션의 무분별한 고소, 고발 남발은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 당시에 노조를 경영의 동반자로 노사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정면으로 뒤엎고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내모는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노조 탄압에 다름 아닙니다.

또 지속적 소통과 협력은 회피하고 노조와 노동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고소, 고발 남발이 과연 대한민국 재계 7위인 한화그룹이 노동자와 노조를 대하는 근본적 시각과 가치관인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요구안을 수용, 약속한 만큼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수주 회복과 경영 정상화로 노동자가 다시 몰려 들어와 거제경제가 살아나고, 한화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지역 발전과 노동자 권익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큰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노동계와 지역사회에서 한화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하고, 실망과 배신감이 점차 고조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뱃값이 치솟고, 일감은 쌓이며 한화오션 기업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탔지만 정작 조선소 현장은 외국 인력으로 채워지고, 거제지역은 인구 유출 지속과 함께 골목 상권과 경제는 여전히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올해 초 연이은 안전사고와 과거에는 없던 협력사 노동자의 임금체불이 대규모로 발생했고, 135만 평에 달하는 대단위 복합해양관광단지를 거제가 아닌 통영에 조성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계획이 발표되며 한화의 지역 발전 공헌을 기대했던 지역사회는 큰 충격과 허탈함, 배신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한화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은 구태의 고소, 고발 남발을 통한 노동자 입틀막, 노동 탄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우조선 인수 당시 노동자와 거제시민에게 약속한 사항에 대한 적극적이고 신뢰성 있는 통 큰 의지의 표현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회사 구성원의 비전과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 기업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 기업 경영의 상식이고, 노사 상생이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한화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고소, 고발을 철회하며 노사관계 정상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합니다.

또한 대우조선 인수 당시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약속한 노사 상생 협력, 지역 발전 등에 대한 이행 계획과 로드맵을 밝혀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대해 동의와 이해를 구하며 신뢰 구축에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며, 노동계 및 지역사회, 당 지도부 및 관련 국회 상임위와 적극 소통하면서 노동 권익 향상과 조선업 지속 성장, 거제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변함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