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주민들 요청에 의해 유해조수를 물리적 방법으로 포획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11. 30일(40일간) 거제지역 8개면 46개 마을을 대상으로 멧돼지, 고라니, 흰빰검둥오리 등을 13명의 엽사에게 총기허가를 내주었다.

거제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작년 기준으로 멧돼지 1천마리, 고라니 2천마리로 추산하고 있다"며, "최근 거제 전역에서 멧돼지나 고라니들이 민가로 내려와 밭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총기 허가 기간에 멧돼지, 고라니, 흰빰검둥오리만 포획할 수 있으며, 사냥한 모든 동물들은 엽사들에게 전부 돌려준다고 거제시 관계자가 덧붙였다.

이에, 환경단체는 "현재 거제지역의 유해조수 정밀조사나 서식밀도 조사없이, 주민들의 요구에 실시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며, "포획 실시 전부터 정확한 서식밀도 조사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거제환경연합은 "유해조수 포획작전으로 혹시도 모를 인명 사고 등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시는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모씨(35, 연초면 거주)는 "포획한 동물을 개인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며, "시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고, 직접 판매를 통해 시 수입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거제시 관계자는 "엽사들에게 별도로 탄약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포획한 동물을 대신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