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거제시 고현보조운동장에서 '제45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식 및 거제시각장애인복지증진대회'가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이준환)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을 마치고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 흰 지팡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고현보조운동장→거제시청→고현시장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청소년수련관→고현보조운동장까지 약4km 거리를 행진하는 흰 지팡이 행진이 있었다.

비장애인들도 쉽지 않은 4km 행진은 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진이었다.

오후에는 시각장애인과 봉사자가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서 청군, 백군으로 팀을 구성해 체육행사를 진행했다.

시각장애인과 봉사자 모두가 안대를 하고 1분 동안 나무젓가락으로 콩을 집어 빈 접시에 옮겨 담는 콩 옮겨 담기, 공을 옆 사람에게 전달하는 골볼릴레이 경기, 시각장애인과 봉사자가 2인1조가 되어 시각장애인은 안대를 하고 서로의 한쪽 다리를 묶어 반환점을 돌아오는 2인3각 릴레이경기, 주어진 문제 정답을 맞추는 OX퀴즈 등 총 4개의 경기종목을 시각장애인들이 봉사자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경기를 진행했다.

행사 관계자는 "행사가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 모든 행사 내용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하는 행사로 구성해 같이 하는 동반자가 없으면 불가능한 행사였지만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하는 행사였기에 오전에는 4km행진, 오후에는 체육행사 라는 강행군을 해도 힘들지 않은 행사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날은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 흰 지팡이의 의미를 되새기며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닌 함께 하는 같이 동행하며 사회에 참여하고 적응하는 시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