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석

'청소년 중독예방 조례안'이 지난 1일 거제시 의회에서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든 유해 환경 중 청소년들에게 항상 시간과 모든 것을 빼앗기는 스마트폰 중독이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유럽 나라들은 '국가적 위기'를 선포할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위험할 정도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기에 우리도 시기적절한 조례라고 생각이 든다.

올해 한국 인터넷 방송 통신학회 연구 논문에 발표된 김예솔 국민대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모든 세상을 잃은 것'이라 하였고 스마트폰 중독은 통제력 장애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이 생기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력 집중으로 체형이 비뚤어져 척추측만증, 안구건조증, 거북목/일자목 증상 등 신체적으로도 성장장애의 영향이 발생하며 국민 육아 멘토인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에서도 그 실상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적 수준으로 우리에게 아주 고마운 존재이자 생활필수품이다. 그러나 이미 발표된 연구 결과는 중독이 도파민 과다분비로 마약중독이나 알코올 중독과 비슷한 뇌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부모조차 ‘디지털 삼매경’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가상의 세계로 빠져 스마트폰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와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 관계 논문에 따르면 평균보다 스마트폰을 많이 의존하는 부모를 둔 자녀의 중독이 78.6%로 나타난 것을 보면 부모중독이 자녀에게 79%의 중독으로 되어 스마트폰 중독도 대물림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청소년들에게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브레인’으로 변하면서 성장하는 뇌 발달을 저해시키는 스마트폰 중독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재직시절 ‘스마트폰 중독에 벗어나게 하자’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이대로 둘 것인가?’ 등으로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서 강조하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에서도 거제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23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오늘은, de카페인’ 가족 특강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부모 자녀(초등4~6학년) 25가족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여 실시한 바가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도 아동이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대만은 법으로 2살 이하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207만 원의 벌금형이라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수업에 참여 시키지만, 유럽 나라 중 프랑스는 내년 9월 새 학기부터 초·중 스마트폰 전면 금지의 ‘디지털 쉼표’ 정책으로 ‘국가적 위기’로 선포하였다. 영국, 노르웨이 등도 엄격하게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어 스마트폰 사용금지 정책을 펼치는 추세를 보면 정부에도 특별한 정책이 중요하지만, 우리 시에서도 이제 조례 제정으로 실태조사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회의 관련 단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 중독 문제 대책을 위한 첫 발자국으로 예방 조례가 제정되었으니, 앞으로 치료 상담 자격 인재를 양성해서 전문기관인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대처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No.1 자격 원격교육 기관인 한국 직업평가진흥협회에서 온라인 과정으로 ‘디지털 중독예방 지도사 1급 자격제도’가 있으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또는 SNS 중독 등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관리 지도하는 기관을 거제시에 두어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부 또는 사회단체에서 각종 규제로 중독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청소년용 스마트폰 제한의 제도적 규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이번 조례 제정 계기로 적극 노력할 것을 당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