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상속재산이 있다고 가장해 100억원을 편취한 사기 범행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송인호)는 24일 9명의 피해자로부터 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A(72)씨와 B(64)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법위반(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명의 피해자로부터 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조직적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지난해 고소인이 경찰의 불송치에 이의신청해 송치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거액의 상속재산 등을 취득하기 위한 비용을 빌미로 9명의 피해자로부터 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조직적 사기 범행을 적발, 그 실체를 규명했다.

구속된 A 씨와 B 씨, 달아난 C(65) 씨 등 3명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거액의 상속재산의 존재를 가장해 피해자들에게 "C 씨가 거액의 재산을 취득하는데 수수료, 세금 등이 필요하다. 재산을 취득하면 원금과 수익금을 주겠다. 곧 재산을 찾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 1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분 관계 등을 이용해 소액을 차용하며 금전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C 씨를 '거액의 자산가'로 소개하며 국세청 등을 통한 재산취득 절차를 허위 고지, 일부 편취금으로 수익금 돌려막기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지속적으로 금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해들과의 인적 신뢰관계를 이용해 거액을 편취한 사건으로 피해자들이 극심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바,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검찰은 앞으로도 거액의 재산, 블랙머니, 지하자금 등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내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는 국민에게 피해를 가하는 민생침해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도주한 공범 C를 반드시 검거함으로써 범죄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