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일 밤 9시께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고속으로 신호위반은 물론, 중앙선을 넘어 서는 등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새해 첫 날부터 거제 도심 한복판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추격전이 벌어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행히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아찔한 추격전 끝에 음주운전자 검거에 성공해 시민이 다치거나 하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제경찰서 교통관리계에 따르면 1월 1일 밤 8시 55분 음주단속 중 40대 운전자가 술에 취한 채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심을 질주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거제경찰서 이승원 경사와 김상진 경장은 곧바로 음주운전자를 추격했다.

약 4km에 걸친 추격전은 말 그대로 살벌했다. 추격도중 경찰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0키로. 고속도로에서 나올법한 속도의 아찔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런 속도로 도주 차량은 차량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신호위반은 물론, 중앙선 침범을 감행했다. 또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아파트 인근 상가도로에서도 위험천만한 상황은 계속됐다. 

결국 10여 분의 아찔한 추격전 끝에 상동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차를 버려두고 도망가던 음주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됐다. 
 

음주운전자를 검거한 거제경찰서 이승원 경사는 "밤 늦은 시각이 아니라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어서 도로에 운행중인 차량도 많았고, 보행자도 많았기 때문에 너무 위험해 빠른 시간안에 검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음주 상태에서는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물론, 판단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승원 경사와 김상진 경장의 단호한 결단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아무 사고 없이 음주운전자를 끝까지 추격해 검거한 이번 추격전. 음주운전자를 비롯해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음주운전은 항상 음주운전자는 물론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범죄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행히 이번에는 경찰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음주운전은 사실상 자살행위이며 살인행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한편, 음주운전을 한 40대 남성은 혈중알코올 농도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전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해 면허 취소인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