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5관에서 김경화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김경화 작가의 초대전은 추상 미술이 단순한 형식적 실험이 아니라, 감각과 정서의 깊이를 연구하는 예술적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은 색과 형태, 붓질과 질감의 조화를 통해 자유로운 감각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관람자에게 고정된 의미가 아닌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경화 작가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완전한 추상이면서도 연상 작용을 유도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로 들면 그녀의 작품 속 둥근 형태가 와인잔, 혹은 투명한 유리컵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형상들은 사실적인 묘사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상상력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열려있다.

또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색채의 강렬한 대비와 역동적인 붓 터치다. 이번 초대전에 전시될 전시작에서도 다채로운 색들이 서로 얽히고 교차하며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녀는 색을 통해 공간을 구성하는 동시에 감정의 밀도를 조절하며 순수한 감각의 흐름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김경화 작가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기하학적인 요소와 유기적인 곡선의 조합은 마치 즉흥적인 재즈 연주가 정해진 리듬 속에서도 자유롭게 변주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품이 고정된 의미를 넘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김경화 작가는 현대 추상 미술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법을 구축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경화 작가가 만들어낸 감각의 공간 속에서, 우리는 시각적 경험을 넘어선 감성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전시문의는 정예빈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