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2관에서 유경미술관의 209회 초대전인 이순희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순희 작가는 부드럽고 절제된 색감을 통해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세계를 구축한다. 그녀의 초상화 속 여성들은 주로 차분하고 따뜻한 색감의 컬러를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머리카락이 화면을 감싸는 듯한 독창적인 구도를 통해 자유와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하면서도 정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이순희 작가의 작품은 정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녀의 인물들은 고요한 표정과 사색적인 자세를 취하며 캔버스 속에서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자리 잡는다. 단순한 배경이면서도 텍스처가 살아 있어, 인물의 감정과 내면의 깊이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화면 속 인물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는 도시의 작품과는 대조적으로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이순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섬세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인물의 감은 눈과 흐르는 듯한 머리카락은 자유와 내적 사유를 상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사회적 현실을 해체하며 새로운 시각적 구조가 현대회화인양 구상하나, 그녀는 개인의 감정을 포착하고 사색의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현대 회화와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의 격렬한 감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실험적 작가들의 세계에서 이순희는 정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시각적 시인이다. 우리는 이순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감정과 경험, 그리고 인간 존재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이 거제도 해금강테마박물관과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금보성 관장은 금보성아트센터의 관장으로서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을 겸임하며, 코리아아트페어 대표 등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 또한 백석대학교와 헤필드 대학교(Hayfield University)에 재직하며 예술 교육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전시문의는 정예빈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