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3월 4일부터 3월 13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5관에서 유경미술관의 210회 초대전인 유천균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유천균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추상이 아닌, 감각적이며 본능적인 색채와 조형의 흐름을 통해 생명의 근원과 순환을 탐구하는 철학적 접근을 담고 있다. 그의 붓질은 직관적이며, 즉흥적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과 자연, 우주적 질서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유천균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 행위가 아닌, 자신의 끊임없이 분석하고 그 흔적을 새롭게 덧입혀가는 과정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 연작인 '생의 기원' 시리즈는 단순한 회화적 표현을 넘어선다. 이는 색채와 형상의 율동 속에서 탄생과 소멸, 생성과 소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그의 예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유기적인 생명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그의 작업은 ‘완성’이라는 개념을 거부한다. 색채와 형상이 자유롭게 얽히고 풀어지며,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은 마치 생명이 끊임없이 변이하고 성장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생명의 기원’이라는 테마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유천균 작가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유천균 작가는 인터뷰에서 "내 작품은 그림이기 이전에 색채론 이며, 형상과 생명의 에너지를 인간 관계 속에 봉헌하는 오마주"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의 예술이 특정한 의미나 이미지를 전달하기보다, 감각적인 색채와 추상적인 조형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생성되는 하나의 역동적인 장(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유천균 작가는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추상 속에서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뜨거운 예술적 실험이며, 동양적 감성과 서양화의 기법을 융합한 독창적인 미학적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이 거제도 해금강테마박물관과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전시 문의는 정예빈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