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불법선거’가 관성인가?
국민의힘 박 후보 홍보 담당,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남도선관위 경찰에 고발
국민의힘, 불법 금품 선거로 재선거, 연이은 불법에 공개 사과하라
심각성을 전혀 인식 못한 듯한 박 후보의 자질 심각한 의문

거제시장 재선거 본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 겨우 이틀이 지났다. 그러나 본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의 홍보 담당자를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전 거제시장의 불법 금품 선거로 당선 무효형 판결을 받아 치러지는 선거다. 거제 시민의 자존과 정의가 걸린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거제 시민은 참담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박환기 후보의 홍보 담당자가 3월 10일경 박환기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여러 언론사에 배포했고, 일부 인터넷 언론사가 이를 게재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박 후보 본인의 태도다. 캠프 홍보 담당자가 불법을 저질러 경찰에 고발이 됐음에도, 방송토론회에서 심각성을 전혀 인식 못한 듯한 후보의 자질에 거제 시민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불법 금품 선거 탓에 혈세 15억으로 치러지는 재선거다. 최소한 준법의식쯤은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불법을 예사로 아는 것인가?

그리고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인데 중앙선관위에 어떻게 확인을 했다는 것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인가? 가벼운 사안이 아니니 경남도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더 나아가 겨우 넉 달 전, 금품 선거로 물러난 전 시장 밑에서 정무 특보를 하던 인물이, 이번에는 다른 후보의 홍보 담당자로 또다시 불법선거 운동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이 정도면 불법 선거가 관성이다.

대외적으로는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수 차례 선거를 치렀고, 홍보 담당자가 이렇게 무모한 불법 선거 운동을 한 것 역시 단순 실수가 아닌 습관화된 정치 행태의 산물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박환기 후보 캠프는 지금이라도 선거운동을 돌아보며 불법 선거 운동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 홍보 담당자 역시 홍보 담당 직에서 당장 물러나 사법부의 결정을 기다리며 자숙해야 할 것이다. 또, 박 후보는 책임지는 자세로 거제 시민께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

2025년 3월 22일 변광용 선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