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대표 도심 고현동 중심가에 유치권 행사 및 자금난 등으로 멈춰버린 '거제 고현 w더테라스' 공사현장.

유치권 행사 및 자금난 등 현장 멈춰서
텅 비어 있는 지하공간, 지하수 및 건수 유출 지속
장마철 앞두고 시급한 대책 필요
하루가 멀다 터지는 전국 '땅 꺼짐 현상' 거제시도 경각심 기울여야
최근 싱크홀(땅 꺼짐 현상)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거제에서도 멈춰진 대형 공사장 등의 관리가 시급하는 지적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곳은 거제 대표 도심 고현동 중심가에 유치권 행사 및 자금난 등으로 멈춰버린 대형 공사현장.

이곳은 고현동 820-1 번지 일원 고현사거리 경남은행 건물 뒤편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2017년 세계 1위 원덤 호텔그룹의 '하워드존슨호텔 거제'로 관심을 끌며 시작된 곳이다.

이후 자금 문제를 비롯해 갖가지 내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지난 2022년 '거제 고현 w더테라스'로 브랜드를 변경해 신축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께 이마저도 공사가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 1층 바닥 모습. 콘크리트 타설이 되지 않아 폭우시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로 예정되어 있는 이 공사는 현재 지하 5층 터 파기가 완료된 상태다.

지하 공사는 구조물 시공 시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Top-Down' 건축공법으로 진행됐다. 이 공법은 건물 밀집 지역이거나 토사의 밀림을 방지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법이다.

현재 지하3, 4층 Slab 콘크리트 타설 없이 데크만 깔려 있고, 지하 2층은 콘크리트 타설이 되어 있다. 또, 지상 1층 역시 콘크리트 타설 없이 데크만 깔려있다. 지하 5층 집수정에 펌프로 고인 물을 퍼 내고 있지만 폭우시 빗물 양을 감당키 어려워 보인다. 

이와함께 지하수 및 건수의 유출이 지속되고 상황이기도 하다. 기둥 철골과 철근 등 부식이 우려된다. 시일이 경과할수록 내구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시행자와 신탁사 간의 분쟁으로 부실한 현장관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인근 도로의 침하, 주변 건축물 변형 등이 우려된다. 공사현장 주변은 건물이 밀집되어 있고, 거제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고현 중앙로의 특수상황을 고려하면, 계측기 설치 등 보완조치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공사현장 중심에 멈춰서 있는 타워크레인의 지지대 역시 모두 철제이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되다면 부식으로 인해 붕괴의 우려 또한 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에서 싱크홀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행정에서도 집중적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거제시도 제보를 통해 지난 16일 현장점검에 나섰다. 시는 현장을 확인하고 신탁사와 시행자 등 관계사에게 빠른 점검 후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 아닌 것은 확인했다"며 "하지만 다가올 장마철이나 건수 빠짐 현상 등 안전 사항을 우려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 고현 w더테라스' 공사는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하도급 업체들의 유치권 행사 및 신탁사에 신고되지 않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양 계약서 남발 등 피해자들이 발생하며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은행권은 6개월 안에 공사 재개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자금을 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하 3층

지하 5층

지하 5층

지하 5층

지하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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