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경명자)은 5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박물관 2층 유경미술관에서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 아리 람단(Arie Lamdan)의 개인전 'Man and his Environment – 인간과 그들의 환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스텔과 수채화(pastel and watercolor) 기법으로 제작된 회화 작품 총 2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과 그를 둘러싼 물리적·사회적 환경의 관계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작가로, 현실과 상상, 일상과 상징을 넘나드는 표현을 통해 현대 사회 속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아리 람단은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언제나 사람들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주제로 작업해왔다"고 말하는 그는, 때로는 사실적이고 때로는 몽환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방식으로 인물과 풍경을 그려낸다.

특히,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폐기된 오브제들 속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인간의 삶이 환경과 맺는 관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단순한 인물 묘사를 넘어서, 그들이 놓인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통해 상징성을 띤다. 정돈되지 않은 배경, 폐기된 쓰레기들, 재활용된 오브제들은 인간 존재와 도시의 소외, 삶의 조건 등을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장면 속에서도 심미적 통찰과 비판적 시선을 결합시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 사이의 균형에 대해 사유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단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

현대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인간 소외의 문제를 조용하지만 강렬한 화풍 속에 담아낸 아리 람단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전시는 해금강테마박물관 2층 유경미술관에서 2025년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본 전시는 해금강테마박물관의 국제 예술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이스라엘 현대미술의 독창성과 깊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문의는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