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회 조대용 의원

오늘 본 의원은 거제시에 'K-힙합 문화원' 건립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힙합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세계 청년문화와 도시 정체성을 대변하는 하나의 복합 문화예술입니다. 음악뿐 아니라 댄스, 그래피티, 패션, 언어 등 다양한 표현 양식을 아우르며,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미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힙합문화는 젊은 세대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 기반이 취약하고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일수록 이와 같은 창의적 문화를 통해 청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거제시는 오랜 기간 조선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산업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시점에 있습니다. 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 문화 콘텐츠의 부족, 지역 경제의 단조로움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지역사회의 활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K-힙합 문화원'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필요성을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청년 유입과 문화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거제는 청년층이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와 여가 공간이 부족합니다. 'K힙합 문화원'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교류하고 창작하며, 머무를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콘텐츠 제작, 마케팅 교육, 창업 지원 등으로 확장된다면, 청년 문화산업 생태계의 기반이 마련되고 청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창조해가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거제 관광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거제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지만, 자연 중심의 관광 콘텐츠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심형 문화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힙합은 해외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문화로, K-힙합을 중심으로 한 공연, 축제, 전시 등은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지로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교육 관광 수요 유치에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여 문화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K-힙합 문화원’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문화적 자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며, 문화산업을 미래형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브레이크댄스가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고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인재 육성과 기반 조성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K-힙합 문화원'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간을 우리시에 조성한다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진흥산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시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지역 단독 재원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사업 추진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난 23일 경남 대기업 14개사가 참여한 '2025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에서 경상남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업을 논의한 바와 같이,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 사업'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는 관련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적극 추진해야 하며, 지역 기업인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거제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선산업의 기반 위에 ‘힙합’이라는 젊고 역동적인 문화가 더해진다면 누구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