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회 정명희 의원

오늘 저는 장목면 기업혁신파크를 거점으로 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제 거제시는 조선산업 도시를 넘어 국방 및 방산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거제시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98년, 이미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한국 조선 기술력에 감탄한 바 있으며, 당선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해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필리 조선소는 1876년부터 120년간 미 해군 조선소로 운영되었던 상징적인 장소로,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함정 MRO 발주 규모는 연간 약 20조 원에 달합니다.

거제시의 양대 조선사는 K-방산과 K-조선산업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 한미 공조 기조에 맞춰 거제산업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거제시가 미래 첨단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다음과 같은 추진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수립이 예정된 상황에서, 거제시는 K-방산 및 조선산업과 연계된 국방 컨벤션센터 등 주요 기관들의 현황을 점검하여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장목면 기업혁신파크 내 앵커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유치를 함께 추진해 집적화된 산업단지를 준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거제시는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52만 평(171만㎡)규모의 기업혁신파크를 조성 중이며, 2031년까지 총 1조 5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3월, 서일준 국회의원께서는 장목면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1950년부터 75년간 각종개발 사업에 장애물이 되었던 군사보호 시설이 해제됨으로써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조성 등 거제시의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장목면 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요 기관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따라서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반드시 관련 기관과의 협력,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집행부의 신속한 행정 처리 및 국가 협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첨단 조선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초 인프라 구성 및 교육기관 유치를 병행해야 합니다.

K-방산 및 미래 첨단 조선산업의 맞춤 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특구 내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맞춤형 교육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특수대학, 산학협력 기관, 연구소 등과 협력해 인재 양성과 연구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거제 내 분원 캠퍼스 유치도 선행되어야 합니다.

넷째, 거제시 공공기관 유치자문단 발족을 제안합니다.

국방 전문가, 교수, 사회단체 각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유치자문단을 구성하여 공공기관 유치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 홍보하고, 대외적인 공감대 형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끝으로, 거제시의 산업구조와 지리적 이점은 관련 공공기관 유치의 당위성이 이미 충분히 마련된 최적의 후보지이며, 공공기관 거제 이전을 통해 지역 경제가 탄력을 받고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은 강화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해 중요한 시기를 놓쳐 거제시는 무엇을 했는냐는 원망의 목소리를 듣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당부드리며 본 의원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거제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