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장흥사(주지 법기 스님, 신도회장 정삼용)가 불기 2569(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맞아 지난달 24일 봉축 점등 법요식을 봉행, 경내를 장엄한 각양각색의 장엄등과 오색연등에 불을 환히 밝히며 맑고 밝은 부처님 세상으로 나아가길 서원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거룩하신 원력으로 사바에 나투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심 봉축하며 바른 법 만남을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리라. 찬탄과 발원으로 지심귀명하며 정성을 담은 진리의 등불 밝히오니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 온 누리에 두루 비추어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해탈의 삶을 누릴지어다.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발원하오니 힘들고 지친 모든 이에게 가피 내려 믿음과 정성으로 올리는 등불이 성취의 등, 공덕의 등으로 빛나 성불의 길, 불국정토의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점등법어를 내렸다.

이번 부님오신날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봉축표어처럼 자비와 평화의 빛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야간 봉축 행사로 천태종 종기등, 청룡등, 황룡등 등 15여 장엄등으로 장흥사의 아름다운 야경을 신도들과 주민에게 공개했다.

정삼용 신도회 회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축원드리며, 이런 행사가 지역 주민도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발전되길 희망한다"며 "불을 밝히는 저녁 시간대에 장흥사 경내 야간 등불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지 법기 스님은 "존경하는 사부대중과 모든 분들게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존재의 존귀함과 평등함이라는 가르침을 되새기며, 최근 산불 피해 이웃과 경제적 어려움 속 국민의 안녕을 기원한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우리 사회의 화합과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밝히는 연등처럼 마음의 어둠을 밝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봉축 일정은 5월 4일(일) 오후7시 전야 점등 및 제등행렬, 5월 5일(월) 오전11시 봉축법요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