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경명자)은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박물관 2층 유경미술관 3·4관에서 제218회 초대전으로 소피 오(Sophie Oh)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주요 연작인 '고백', '생명순환의 숭고함', 'My Mona Lisa' 시리즈를 포함한 회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소피 오 작가는 인간 내면과 생명의 본질, 존재의 존엄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추상표현주의와 신표현주의의 계보를 잇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명상적 사유와 동양철학, 기독교 명상, 그리고 페미니즘적 시선을 반영하며, 기호적 회화와 혼성 매체, 상징 해체 등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구현한다. 자주색, 원색, 코발트 블루 등 강렬한 색채와 숫자·기호·도상 등이 자유롭게 배치된 화면은 관람객에게 직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감각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고백' 시리즈는 명상과 기도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고요함은 세상의 질풍노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쁨'이라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생명순환의 숭고함’은 생명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My Mona Lisa’ 시리즈는 르네상스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인류애와 자기애의 의미를 담아낸다.

소피 오의 회화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서 자기만의 고요하고 사유적인 공간을 창조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삶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사유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감정과 정신의 격랑을 관조하는 ‘정신의 정원’과도 같은 시각적 명상 공간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철학적 울림과 예술적 체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이 거제도 해금강테마박물관과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전시 문의는 윤인섭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