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옥은숙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6일 거제연락사무소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현황과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문화예술의 가치와 지역 사회 내 역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정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옥은숙 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화예술을 통해 거제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K-컬쳐 300조원 시대' 공약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산업화 가능한 분야에만 집중되는 지원이 아닌, 다양한 예술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거제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 창작물을 발표할 공간이 부족하고, 행정의 이해 부족과 실질적인 지원 부재가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문화예술 행정에 대한 전문성과 장기적인 시각의 부재, 예술인을 향한 불합리한 관행 등이 예술분야 발전의 장애물로 꼽혔다.

"지금 멈추면 더 이상 이어갈 사람이 없다"는 지역 예술인의 발언은 문화예술인들이 겪고 있는 절박함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무형문화재 지정이 단 한 건도 없는 거제시의 문화예술정책의 방향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되었다.

또한, 보조금 신청을 위한 복잡한 서류 절차, 과도한 행정 간섭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서류 작업을 행정에서 지원하거나 문화예술단체가 담당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를 매우 뜻깊은 자리로 느끼는 예술인들이 많았다.

옥은숙 위원장 직무대행은 "문화예술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마지막 지점"이라며 "예술인들이 숨 쉬고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소통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