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거제시의회 김선민 의원입니다.

1970년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이 되었고 국민이 주도한 세계적인 지역공동체 모델로 성장해 왔습니다.

오늘 저는 이러한 새마을 정신을 계승하고 거제시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시민참여의 확장을 위한 ‘거제시 새마을회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거제시는 조선 산업과 관광 산업이라는 두 축 위에서 성장해 온 도시입니다. 경제 발전 이면에는 언제나 지역 주민들의 땀과 공동체 정신이 함께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새마을운동이 있었습니다.

1983년, 거제시에 새마을회 조직이 창설된 이후, 현재까지 약 9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께서 지역 환경,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실천해 왔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새마을운동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구상으로 출발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바탕이 되었고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세계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닌 국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마을을 변화시킨 공동체 운동이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91개국에서 이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국에서는 새마을회관을 중심으로 교육, 위생, 자립경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거제시는 아직 이러한 회관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거제시 새마을회는 공공청사 내 협소한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어 회의, 교육, 봉사활동 준비 등에 대한 제약이 크고, 이는 새마을지도자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이미 새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자원봉사, 복지상담 등이 어우러지는 지역 거점 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마을 정신은 시대에 따라 표현만 달라졌을 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입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는 ‘귀감이 되는 바람직하고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갓생’, ‘빌드업’, ‘크루’라는 신조어로 새마을운동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도 이제 새마을운동 정신을 품은 공간을 통해 젊은 세대와 전통 공동체를 연결하고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합니다.

거제시 새마을회관 건립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우리 지역의 공동체적 가치를 다음 세대와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 6. 2. 거제시의회 김선민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