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올 1분기 인구동향이 내국인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인구는 553명 소폭 감소한 247,329명(3월 31일 기준)이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거제경실련)은 12일 '2025년 1분기 거제시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거제경실련 분석을 살펴보면 인구는 소폭 감소, 내국인 인구 지속적 감소, 외국인 인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전체 인구 감소는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고,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조선소가 있는 장평, 아주, 옥포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 출신 외국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눈에 띈다. 50~79세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1인 가구는 1분기 동안 408가구 늘어나 전체 세대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 인구의 증가 및 가족 구조 변화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거제경실련 관계자는 "청년층 및 가족 단위의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출산 지원과 청년 일자리 확대, 주거·복지·문화 여건 개선 등 내국인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종합적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따른 사회적 통합과 노동환경 개선, 체류 안정성 보장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거제경실련은 "이번 인구 동향은 조선업 회복의 긍정적 신호와 함께 지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보여준다"며 "거제시는 인구 정책과 산업 정책을 통합적으로 설계·실행해 지역 활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