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둔덕면 옥동마을에서 거제면 옥산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이색적인 광경이 목격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수컷 공작새 한 마리가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4일 한 주민이 차량으로 해당 구간을 지나던 중 공작새를 발견했다.

이 주민은 "최근 며칠 사이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 두 차례 공작새를 목격했다"며 "해당 개체는 인근 산에서 은신처를 마련하고 생활하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이 공작새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개체는 원래 누군가의 가정에서 사육되던 공작새로 추정되며, 어떠한 경위로 외부로 나오게 된 이후 현재는 옥동마을 뒷산에서 자리를 잡고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

도로변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 공작새는 수려한 깃털과 위풍당당한 자태로 인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주민들은 이를 목격한 이들이 "도심과 자연의 경계에서 만난 뜻밖의 신비로움"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제보된 사진에 따르면, 이 공작은 수컷으로 확인되며, 향후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관찰이 이루어질 경우 보다 정확한 서식 경위와 건강 상태 등에 대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주민들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공작새 출현 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안전 운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야생에 적응 중인 이 희귀 조류가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