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제시 감사실은 공무원 윤모씨(6급, 고현리)에 대해 공무원 품위 손상혐의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실은 "윤모씨가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해 방모 여인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결혼까지 한다며 성관계를 가졌다는 진정서를 토대로 자체조사를 벌였다"며, "현재 거제시장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고 징계여부를 판단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건 전모
이 사건은 피해자 방모씨(서울 영등포구 거주)가 거제시 감사실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진정인 방모씨는 서울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혼녀로, "지난 2002년 9월경에 윤모씨가 제가 운영하는 커피숍에 손님으로 찾아와 거제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강모 여인에게 16억원을 사기 당하여 그녀를 잡기 위하여 상경하였다"며, "강모 여인은 불교 신자라 하는데 어디 절간에 숨어 있지 않겠느냐 하면서 도움을 간곡히 요청하여 불교신자 간부직책으로 있는 분에게 부탁하였더니 그녀를 찾아주었다"고 말했다.

방씨는 "윤씨와 그런 인연으로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게 되었다"며, "윤씨는 빠른 기간 내에 본처와 이혼하고 남은 인생을 방씨와 꼭 재혼하여 살겠다"고 약속하였다고 말했다. 2005년 3월까지 이혼하고 방씨와 재혼한다는 각서와 5천만원 약속어음 등을 증거물로 제출하였다.

방씨는 결혼을 약속한 이후, "윤씨에게 고급만년필 1개(120만원), 양복과 점퍼(400만원), 비행기표 등(200만원) 720만원치의 물품을 지불한 바 있다"고 말하고, 이어서 "2003년 6월 1천만원을 차용해 변제치 않아 변제독촉을 요구하자 그 후 변제하고, 1천5백만원 차용을 요구하자 무슨 돈이며 왜 또 요구하느냐 물으니, 윤씨가 월급이 압류가 되었다면서 월급 압류 때문에 진급도 안된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씨, '거제시 감사실에 진정서 제출'
이에 방씨가 거절하자, "윤씨는 꼭 재혼하겠다는 말을 계속적으로 하여 사기행각과 동침을 강조하였다"고 말했다.
방씨는 제2,3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을 감안하여 2003년 7월 30일 거제시청 시장과 감사관에게 제출하고자 거제를 방문하였더니, 윤씨가 '용서를 빌며 사정하면서' 이러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말라며 '현재 내 직급이 계장인데 내년에는 과장 진급이 된다면서 1년만 더 근무하고 나면 퇴직금만 3억원이 되는데 본 부인에게 얼마주고 나머지 가지고 우리둘이 같이 살자며' 유혹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씨는 '채무관계로 강모 여인 법적 소송이 있어 변호사 선임비가 없어 1천8백만원을 빌려주면 방모 여인과 재혼할 사이인데 꼭 변제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또, 윤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농협협동 조합장에 출마를 한다'며, '매월 선거비용조로 100만원씩 조달하여 주면 조합장에 당선되면 몇 배로 갚아 주겠다'고 방씨에게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외, 방씨가 작성한 진정서에는 "지난 8월에도 윤씨는 방씨에게 수십 차례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하면 내가 가만있겠느냐, 너가 나를 죽이는데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다.

윤씨, '진정서 제출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협박
방씨는 "윤씨가 송금 요구시 받는 사람 이름과 보내는 사람을 꼭 윤씨 이름으로 동일하게 보내 달라는 요구와 동시에 여자 혼자 산다는 것을 약점으로 악용하여 금전만 요구하며 돈을 주지 않으면 거리를 멀리한다"며, "윤씨를 혼인빙자 간음죄와 사기죄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윤씨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청와대 민정비서실, 감사원 감사과에 철저한 조사를 해 달라 보냈다"며, "공무원의 신분으로 서민을 괴롭혀 가며 기만과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려 정신 상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시 감사실은 "윤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며, "시장의 재가를 받아 처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