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9일 총선을 앞두고, 벌써 부터 거제정가는 조기 가열되는 모습이다.
최근 거제지역의 조기 총선 열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 고향방문, 김현철씨 출마선언과 '아버지'의 적극적지지, 2선국회의원인 한나라당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의 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장상훈 부위원장 출마설 등이 바람을 부축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4.24 보선 때 지역의 제1야당으로 자리를 굳힌 민주노동당은 6월 중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할 가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아래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움직을 차례대로 살펴본다.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정상에 오르려고 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거제지구당(위원장 김기춘의원)은 지난 1일 지구당 운영위원회에서 "3선 의원이 돼야만 힘있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며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지난 4.24 보선에서 한나라당  시장을 만들었지만, 일부 당직자들은 "이전과 달리 지지도와 투표율 저하로 꼭 승리했다 라고 말하기 두렵다" 라며, "앞으로 조직재정비를 통해 총선에 받드시 승리하겠다" 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은 김기춘 의원과 김현철씨 맞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 당선에 크게 공헌한 사람으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초원복국집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김 의원은 현철씨와 정면 대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번 4.24 보선에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보여준 민주노동당 거제시지구당(위원장 나양주)은 내년 총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출마자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거제시장 보선에서 민주노동당은 19.5%를 얻어 거제정가에 큰 이슈로 등장해 여타 보수정당과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2004년 4.29 총선에 임하는 민주노동당은 "독자후보를 내어 노동자, 농민, 어민, 서민의 대변자로 거듭나겠다" 고 일찍부터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후보는 나양주 현 지구당 위원장, 백순환 전국금속연맹위원장(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이다. 일부에서는 지역내 유력한 인물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해서는 '함께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지목하고, "연대할 의사는 없다" 고 말했다.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총선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범시민후보 단일화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과 신당 바람
 4.24 거제시장 보선에서 민주당은 4위에 그쳐 패배해 조직재정비에 들어갔다. 최근 장상훈 부위원장은 3월 27일 결성된 '지방분권과 정치개혁 추진위원회 경남참여본부(이하 지정추)'공동대표직을 맡으면서 총선 출마와 연계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외곽 조직인 거제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거제모임), 민주당청년연합회 거제지부 등을 신당 창당에 직접 참여할 수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새로운 조직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김현철씨 총선 움직임
 거제지역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 김현철씨의 출마선언은 거제 정가에 적지 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7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향방문시 아들 현철씨와 함께 거제시청을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아들 현철씨의 내년 총선출마를 적극적 지지한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방문 이전부터 현철씨는 고현에 주소지 이전, '거제미래발전연구소' 개소 등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부 유력 인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내년 총선, 치열할 듯
어느 선거 때보다 2004년 총선은 각 정당마다 정상의 자리에 앉기 위한 강렬한 몸부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총선에 대한 이상가열현상은 6월 이후 더욱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민들은 "너무 일찍부터 총선 바람이 불어와 좋지 않다" 라는 의견도 있고, "지금부터 총선출마 예상자들에게 대한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는 강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어 앞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정치행보와 지역발전 계획을 선보일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