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피해로 집단이주를 추진하고 있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와현
마을 300여 주민들은 인근 예구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해상가두리 양식장 이전이나 방파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와현마을 주민들은 지난 태풍 「매미」의 내습때 인근 예구마을 앞 해상
에 설치된 무게 수t에 달하는 해상가두리 양식시설이 해일에 밀려와 20여 가구가 파손되는 마을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도와 시는 이 때문에 와현마을을 재해지구로 지정하고 집단이주를 추진하면서 피서지의 새로운 명소 만들기에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도 예구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약 5●)를 딴 곳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대형 태풍이 불면 앞으로 조성하게 될 백사장 주변의 편의시설과 조경수 등이 파괴되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행정에서 이 해상가두리 이전이 불가능하면 예구마을 입구에서 해상으로 길이 100여m의 방파제를 반드시 설치해야만 제2의 태풍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상가두리에 대한 이전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시나 국회 등에 올렸으나 번번히 묵살 당하는 바람에 이번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두 가지 요구사항 중 반드시 하나를 결정해 빠른 시일내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