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포로수용소 매점 운영 중 물의을 일으킨 이모씨(45, 전 시설관리공단 운영팀장)의 공금횡령혐의 고발사건에 대해 거제경찰서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거제경찰서가 거제시장에게 보낸  민원처리 결과에 따르면, "귀 시에서 이모씨를 상대로 고발한 사건에 대하여 통영지청 검사 정유미의 지휘에 의거 시청 소유의 시설물을 이용하여 영리활동하였다"고 하더라도, " 그 재원의 출처와 이익금의 관리, 사용이 시예산과 별도로 이루지는 경우 특약이 없는 한 이를 시 소유의 금원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거제경찰서는 "범죄혐의 없으므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였다"고 거제시장에게 통보했다. 

이에 당사자인 이모씨는 "외상으로 구입한 물품에 대한 수익금을 별도 보관한 것은 '회계질서 문란'으로 문책의 사유가 될 뿐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관리공단과 거제시 감사계가 횡령이나 유용등에 뚜렸한 증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직위해제를 한 후 경찰에 고발, 여론몰이식으로 언론까지 보도케 해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씨 가족들은 "이 모든 억울함과 고통의 책임은 상임이사, 시 감사실장, 감사계장 등이 마땅히 져야 한다"며 "자체 징계사안을 의도적으로 공금횡령으로 몰아서 사건을 처리함은 절대로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씨 주변 측근들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거제시장에게 감사 자료 일체를 정보공개요청해 논 상태다"고 말해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감사계 관계자는 "이씨가 이미 감사조사시 수익금을 공금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공금이다'고 말했다"며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지 무혐의 받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시 감사실은 시설공단 이씨가 지난해 10월부터 9월초까지 포로수용소 매점 내에 공단 측 예산으로 구입한 지역특산물 외에 일반상품을 외상으로 들여, 그 이익금 5백여만원을 별도 통장에 보관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16일 '공금횡령'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