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현행 9만~34만명인 선거구 인구상하한선을 10만~30만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치발전특위를 열어 선거구제 문제와 관련, 이같이 입장을 정하고 의원총회와 당 운영위원회에 이를 보고키로 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런 방안에 따를 경우 현재 227개 지역구는 9개가 인근 지역구에 통합되고 23개 지역구가 분리돼 전체 지역구수는 241개로 14개 늘어나게 된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회의원 정수를 273명 현행을 유지, 지역구가 늘어나는 만큼 비례대표를 줄여 현행 46명을 32명으로 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비례대표의 경우 여성을 50%이상 공천키로 하고, 연속하는 두 후보 가운데 1명 이상은 여성이 되도록 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도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할 경우 인구상하한선을 10만~30만명으로 하자는 입장이어서 소선거구제하의 선거구 인구상하한선은 사실상 10만~30만명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또 정치신인들도 선거개시 90일 전부터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되, 선거준비업무만 허용하고 명함배포, 정책.공약 홍보 등 선거운동은 계속 금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하는 석패율 제도 도입 문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12일 한 차례 더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