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리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임기를 마친 후 YS의 언행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다가 급기야 실소를 자아낼 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며 “측근을 통해 자신을 현직 대통령과 혼동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과도하게 빈번한 공식행사로 빚어지는 교통통제와 교통마비현상으로 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당은 “전직 국가 원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민망한 표현과 입장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는 YS가 이제 평정심을 회복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자세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12일 양일간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구국기도회 참석차 거제시를 방문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 비서실이 옥포 애드미럴 호텔에 요청해 ‘김영삼 대통령 내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토록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열린 우리당 거제시 창당추진위원회 논평 전문이다.

Y.S 안타깝다! 평정심을 찾기 바란다!

아들인 김현철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올해만 벌써 세 번째 거제시를 방문한 김영삼 전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 우리 거제시민들은 김영삼 전대통령이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임기를 마친 후 YS의 언행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다가 급기야 실소를 자아낼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측근을 통해 자신을 현직 대통령과 혼동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과도하게 빈번한 공식행사로 빚어지는 교통통제와 마비 현상으로 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전직 국가 원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민망한 표현과 입장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있다. 우리는 물론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의 인간 김영삼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봉건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YS가 정말로 아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바란다면, 아들이 정정당당하게 거제 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지도하고 부족한 점을 일깨워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는 YS가 이제 평정심을 회복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자세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전직 국가 원수로서 국가를 위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하여 거제 시민들에게 대통령을 배출시킨 지역으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도록 해 주길 바란다.                                        2003년 11월 13일                             열린우리당 거제시 창당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