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유력한 차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중의 한사람인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김기춘의원을 대동 거제를 방문했다.

현재 전국의 한나라당 지지자들과의 면대를 통한 여론수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거제 방문후 수행원들과 외도 관광을 마치고 신현읍 장평리 삼성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7일 거제시 한나라당 당원과의 만남 등 일정을 소화한후 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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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대표 거제온 까닭은 
‘바다의 청와대’ 저도에서의 추억 때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6일 거제를 깜짝 방문했다. 1박2일 휴가차 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가지에서도 박 전 대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작업 현장을 둘러보는 등 빠듯한 일정을 보냈다. 거제 출신 김기춘 의원과 이웃 남해 출신 박희태 의원, 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했다.
박 전 대표는 조선소 견학에 이어 유람선을 타고 외도·해금강 관광을 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7일 오전에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구경한 뒤 한나라당 지구당사에서 지역 관계자들과 점심을 먹고 바로 서울로 향했다.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박 전 대표가 왜 하필 거제로 휴가를 다녀왔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쏟아진 가운데 한나라당 한 의원이 ‘저도에서의 추억’때문이라는 설명에 귀가 솔깃해졌다.

거제 저도는 ‘청해대’로 유명하다. ‘바다의 청와대’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곳은 박 전 대표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건물을 지으면서 대통령 별장지로 공인됐었다. 그 뒤 거제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시켰으나 지금도 해군 휴양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대통령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 초 이곳에서 주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렸을 때 가족들과 이곳에서 주로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남다른 추억이 있는 곳인 셈이다. 물론 지금은 박 전 대표가 가기 힘든 곳이 됐다. 박 전 대표가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바라본 거제 앞바다는 이제 외도·해금강 관광으로 대신해야 했다.

대권 유력 주자인 박 전 대표가 이날 거제 앞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얼핏 상상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면 다시 저도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렇게 될 날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저도가 거제 시민들 품으로 돌아간다면 박 전 대표도 다시 저도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색다른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저도 반환권 문제가 소강상태이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착공과 더불어 줄곧 관리권 이양을 요구했지만 해군은 군사요충지임을 내세워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게 몇 년째다. 해송·동백·팽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미니 골프코스까지 있어 천혜의 해양관광 휴양지로 꼽히는 저도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그날이 언제쯤 될지 박 대표는 알고 있을까.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