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운주민, 주대위, '철회될 때까지 집회열기로'

18일 U-2 3차공사 주민대책 위원회(위원장 정창주, 이하 주대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거제시가 버력 입찰를 포기할 때까지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대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6일 주대위 명의로 거제시장 앞으로 'U-2 3차공사 사업 관련 자제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공문 내용을 공개했다.

거제시청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일운주민들은 일운 번영회장 선출 및 구성과 환경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거제시는 U-2 3차 공사와 관계되는 버력과 일체의 사업진행에 대해서는 자제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거제시 도시과는 '버력반출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며 '버력입찰건은 12월 2일까지  연기해 놓았다 '고 버력입찰을 철회하지 않을 듯하다.

한편, 일운면 주민과 주대위, 시민단체 등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매일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버력반출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해, 거제시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신 17일> 석유비축기지 공대위, '버력입찰 강력대응' 시사

 최근 거제시가 일운면 지세포리 3차 석유비축기지에서 나오는 버력을 공개 입찰한다고 발표해 말썽을 빚고 있다.

거제시는 20일 오후 2시 석유공사 거제비축기지 3차 공사에서 나온 버력 1백60㎥를 공개입찰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제시는 석유공사에서 나온 흐트러진 상태의 청석 모암을 현장에서 낙찰자에게 인도한다는 것이다. 입찰 등록마감은 거제시 도시과에 오는 20일 오후5시까지며 버력 예정가격은 1㎥당 1천3백원(총 예정가 20억8천만원)이다.

주민, 공대위, ‘버력 입찰은 약속 위반이다’

이에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애초 거제시가 버력을 반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갑자기 입찰 공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공대위는 “거제시가 명백하게 약속 위반한 사항이라며 일운면민과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내일 당장이라도 거제시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일운면 주민과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대위) 등은 “버력 반출에 대해 사전 주민들과 동의를 얻기로 되어 있는데 일방적으로 업자를 선정해 버럭을 반출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모든 일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과 함께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대위 고봉철 사무국장은 “이번 일로 주대위와 공대위, 일운면민들까지 상당히 격양된 분위기다”며 “거제시청을 방문해 입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대위와 주대위는 긴급 회의를 열고 거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버력 입찰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거제시, ‘동의한적 없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예정대로 버력에 대해 입찰할 계획이다”며 “버력 반출에 대해 주민대책위나 공대위에 반대한다고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오늘 일운면민들이 찾아와 입찰 일정을 12월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예정대로 그대로 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운면 주민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거제시가 버력 입찰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에 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한다고 밝혀 거제시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지난 8일 현장에서 입찰에 응할 업자들에게 설명회를 마친 상태다.

  

버력이란?

폐석(廢石)이라고도 한다. 탄광에서도 상당히 많은 버력이 나오지만, 철광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광산에서는 채굴된 조광(粗鑛)의 90 % 이상이 선광한 후 폐석이 된다. 광산에서 광고을 채굴할 때 가치가 없는 암석도 동시에 채굴되고, 또 광석에도 가치가 없는 광물이 많이 포함되어 이것들을 선광과정에서 유용한 광물만을 골라내고 나머지는 버력으로 버려진다. 버력은 채굴하고 난 빈 장소의 충전재로 이용되지만, 보통 대부분은 갱외(坑外)에 반출되어 버력퇴적장에 버려진다. 오늘날은 버려진 버력이 콘크리트 골재 ·기와의 원료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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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암석덩어리 처리 官·民 갈등

거제시 일운면 석유비축기지(U-2) 3차 공사과정에서 나오는 암석덩어리를 거제시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하려 하자 지역주민들이 시당국의 일방처리에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거제시와 일운지역 주민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석유비축기지 3차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1백60만㎥의 암석덩어리를 ㎥당 1천3백원씩에 예정가를 정해 예정금액 이상 최고 단가를 제시한 골재업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하려다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입찰을 내달 2일로 연기해 놓고 있다.

석유비축기지 인근 일운면 주민과 3차 공사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암석덩어리 반출은 사전 주민동의를 통해 처리키로 합의해놓고 일방적으로 공매처리 하겠다는 것은 당초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측은 “지난 달 거제시에 일운면번영회장 선출 및 집행부 구성과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와 관련한 일체의 사업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제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암석덩어리와 관련한 어떠한 약속도 없었다”며 “내달 2일 예정대로 입찰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입찰공고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 국제신문/ 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