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20일> 거제시 보건소, '기관경고 받아'

 최근 거제시 보건소가 거제시 정기종합감사에서 기관경고 처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거제시 감사계에 따르면,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거제시 보건소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실시하면서 총 20여 건을 지적하고 사항별로 시정과 주의 등 처분을 받았다”며, 특히 언론에 몇 차례 보도된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접종에 관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감사했다”고 밝혔다. 

거제시 보건소, ‘기관경고 받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백신공급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였음에도 올해도 충분한 대책 없이 추진하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여 계획인원의 31.3%인 10,017명에만 접종하고 10월 7일 접종이 중단됨으로 인하여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보건소는 올해 독감백신 접종을 실시함에 있어 지난 8월 13일에 접종계획(9. 22~11. 29, 32,000명)을 수립하고, 조달보다 입찰이 원활한 약품수급과 적기공급 및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입찰로서 백신을 구입키로 방침을 받은 이후, 공개입찰을 통해 (주)조은약품에 낙찰자로 결정하고, 지난 9일 25일까지 11,000명, 10월 10일까지 5,000병을 납품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실제로 납품된 량은 9월 5일 2천병, 24일 1,900병, 10월 2일 1,000병으로 계약 량의 30.6% 정도이며, 그 이후 백신제조회사의 제조중단으로 더 이상 납품을 받지 못하여 지난 7일까지 10,017명에 대하여 접종을 실시한 후 최근까지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고 감사에서 지적되었다.

특히, 보건소는 올해 4월 시정주요 업무보고시 예방접종사업의 문제점에 ‘인플루엔자 접종희망자가 폭증하는데 비해 백신공급부족으로 조기 종결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거제시 감사부서는 “독감백신 문제는 여러 번 언론에 거론되어 지적되었다”며 “모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미 접종을 시작한 도내 일부 보건소의 백신 수급이 중단되었다’고 여러 번 지적되었다”고 말하면서, “거제시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백신에 대한 조기접종을 실시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백신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이 예견되었음에도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거제시 보건소는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접종을 중단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에 계약의무이행을 촉구하는 등 독감백신접종 업무를 소홀히 했다며 거제시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