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공동대표 정애리 강창덕, 이하 경남민언련)은 경남도 교육감 선거에 언론이 무관심하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9일 경남민언련의 성명서에 따르면, "11월21일 공식선거입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있지만 의외로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며 "오히려 예비후보자들의 사전선거 운동으로 인하여 유권자들이 아는 정도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교육감 선거는 현재 몇몇 후보가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상대후보 비방과 음해가 난무해 공식선거 이전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론에서 도교육감선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도교육감 선거는 9121명의 학교운영위원만의 축제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단지 투표권이 있는 학교운영위원은 학부모들을 대신하여 투표를 한다고 보면 정확하다"고 경남민언련은 말했다.

민언련, '언론은 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이에 경남민언련은 "사교육이 공교육을 죽이는 교육현장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도교육감 선거에 언론이 적극 나서서 후보자들의 자질을 널리 알리고 각종 토론회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변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부장은 "도교육감 선거라서 일반시민들이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지역언론사만은 관심을 갖고 보도해 줘야 한다"며 "후보등록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성실하게 보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위원인 이모씨(36)는 "거제시민뿐만 아니라 다수의 언론들도 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언론이 가져야 할 의무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도교육감 선거에 언론은 적극 나서라 !!

2003년 12월 1일은 경남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도교육감 선거일이다. 다른 선거와는 달리 도교육감선거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모두가 선거인단으로 후보자를 직접 선출한다. 지난해 경남도육청 1년예산이 무려 1조9천억원,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등학생이 52만에 달하는, 어쩌면 행정수장을 뽑는 선거 못지 않게 중요한 선거가 바로 도교육감 선거다. 11월13일 입후보 안내설명회 자리에 출마예정자 9명이 참석했다. 11월21일 공식선거입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있지만 의외로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 오히려 예비후보자들의 사전선거 운동으로 인하여 유권자들이 아는 정도이다. 도교육감 선거는 경남도민 전부가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선거이기에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언론의 배려가 절실한 실정이다. 도교육감 선거는 현재 몇몇 후보가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상대후보 비방과 음해가 난무해 공식선거 이전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론에서 도교육감선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도교육감 선거는 9121명의 학교운영위원만의 축제가 아니다. 단지 투표권이 있는 학교운영위원은 학부모들을 대신하여 투표를 한다고 보면 정확하다. 언론에서는 온통 정치판의 이전투구에만 관심이 있고 도교육감선거는 무관심하다. 내년 총선에 경남지역 출마예상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 예산 1조9천억원과 52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 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언론에서는 52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선거에 이렇게 무관심 할 수 있는가!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떤가? 소외된 농.어촌 학교 학생들과, 장애아들이 동등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교육이 공교육을 죽이는 교육현장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도교육감 선거에 언론이 적극 나서서 후보자들의 자질을 널리 알리고 각종 토론회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변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10일간의 너무도 짧은 선거운동기간에 언론에서 전력을 다해 후보자를 소개한다고 해도 모자랄 판국이다. 신문, 공중파 방송, CATV등 동원 가능한 모든 매체가 나서서 지역별로 토론회를 개최하여 후보자 검증작업에 언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 드린다. 2003년 11월 19일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애리/ 강창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