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게 지급한 복구비가 금융권의 채권압류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자 압류 해제를 금융기관에 요청했다.

  도는 17일 이상균 농수산국장 주관으로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회의실에서 시·군,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농협, 수협 등 금융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매미」 피해복구비 집행에 따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

  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수산관련 태풍복구비 2만1천849건에 1천755억3
천600만원중 압류된 복구비는 271건에 154억3천900만원에 달한다.

  이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태풍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선지
원, 후복구라는 획기적인 제도까지 도입했으나 채권압류 등으로 피해복구가 지연되고 있을 뿐아니라 일부 어민들은 생활기반 자체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금융기관에서 피해복구비의 채권압류를 해제하고 기존 대출금은 이자만 우선 변제하는 대환조캥를 당부했다.

  또 복구비를 압류한 어민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어업권을 파악하여
채권으로 확보하고 압류된 복구비는 피해복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압류해제를 요청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악성채권이 아닌 경우, 어민들의 복구 의지가 확실하
면 이자를 다소 경감시켜주고 압류해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