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정원제 시행으로 기구가 늘어나는데다 45년생 고위직 인사들의 명예퇴직에 이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신설 등으로 연말연시 대규모 인사열풍이 경남도내 관가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중으로 단행될 인사에서는 승진 및 이동자가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승진과 영전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물밑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민선 도지사의 임기 중반을 맞은 시점에서 실·국·원장과 부단체장들에 대한 인사가 어떻게 단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F사태 이후 축소된 기구가 행자부의 표준정원제 시행으로 도내에는 사무관급 7명이 새로 늘어나고 65명이 증원된다.

이에따라 본청의 경우 9개 팀이 신설되고 10개팀이 통·폐합되며 5개 과와 26개 팀의 명칭이 변경되는 등 대대적인 직제개편이 뒤따르게 된다.

또 도의회는 총무담당관실에 경리담당이 신설되고 2개 계의 명칭이 변경되며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원은 7개 과와 17개 계가 명칭이 바뀌고 보건환경연구원은 1개 과가 신설되고 5개 과가 명칭이 바뀐다.

사업소는 여성회관에 1개 계의 명칭이 바뀌며 산림환경연구원에 1개 과가 신설되고 2개 계가 한개 계로 통·폐합되며 1개 계의 명칭이 변경된다. 이와함께 도로관리사업소는 3개 계, 축산진흥연구소는 1개 계가 명칭이 바뀐다.

45년생 고위직 공무원들의 명퇴로 인해 도의 실 국 원장, 부단체장급의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기관급 이상이 7명, 사무관급 6명이 명퇴할 것으로 보여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명퇴에는 3급 1명도 포함돼 있어 고위공무원들의 승진 및 자리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정원이 300명선으로 예상되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연말이나 연초에 신설됨에 따라 이 시점에 맞춰 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보여 대대적인 승진 및 전보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과 경남의 지분이 반반이기 때문에 도는 3급 국장직 2명과 4급 과장직 8명을 포함, 중 하위직 150여명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또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의 경우 인사 및 기구지분이 20∼30％만 돼도 하동출장소에 최소 80명 이상은 발령이 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경남도관계자는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보이지 않게 로비를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인사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국제신문 강병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