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와현마을 이주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가 와현마을 주민들과 이주대상부지에 대해 조성후 재감정을 실시하여 주민에게 매각한다고 합의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지난 21일 일운면사무소에서 거제시 도시과장, 일운면장, 주민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여론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편입부지내 포함된 건축물에 대하여 추가 보상해 달라"며 "조속하게 이주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거제시는 "기존 부지와 이주조성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주민여론을 수렴하고 당초 계획된 34동외 포함된 주택에 대한 보상계획과 이주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대처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거제시와 주민들은 "편입부지 및 당초 계획된 34동의 주택은 감정평가를 실시해 지상권과 대지 보상하겠다"며 "이주대상부지는 조성후 재감정을 실시하여 주민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거제시와 주민들은 "이주단지 조성사업은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재산보호 및 자역개발사업으로 거제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조성사업에 동의하며, 어떠한 이의도 제기치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78차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요청한 일운 와현마을 집단이주 사업기본 및 실시설계비 1억9천1백10만원을 부지매입비 95억여원에 대한 국·도비 미확보와 주민들의 과다한 매입비 요구 등을 이유로 삭감, 예산확보 후 다시 심의토록 했다.

와현마을 집단이주 계획은 총 1백54억8천6백10만원의 사업비 중 건물 이주에 따른 보조금 6억5천9백60만원과 기반시설조성비 52억9천만원은 확보됐다.

김해연 시의원은 "도비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시비 부담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도비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