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시군지부 사무실 폐쇠에 항의,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배병철 거제시 공무원노조위원장이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 22일 행자부 지침에 따라 전국공무원노조의 사무실 폐쇠조치를 단행한 거제시는 반발하는 노조측과의 대립으로 경찰이 출동하는등 물리력을 동원해 노조사무실을 페쇠했다.

이에 배병철 위원장은 시청 민원실 앞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해 단식을 계속해오다 15일째인 10월 2일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했다.

이날 공무원 노동조합과 공무원노조사수 공동대책위원회는 농성장인 천막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농성을 해재하고 이후 공무원노동조합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적인 연대감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사수 공동대책위원회(거제경실련, 환경운동연합,참교육학부모회, 거제YMCA, YWCA, 민노당,민주노총거제지역협의회) 는 배포한 유인물에서 ● 거제시장은 공무원노동조합에 탈퇴,회유 등 탄압을 중지할것 ● 거제시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무원 노조를 계속 지원할것 ●배위원장의 단식중단을 적극 환영하며 공무원노조에 계속적인 지원을 계속할것 등을 결의한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거제시는 공무원노조가 특별법에 의거한 설립신고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합법노조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으나 공무원 노조는 전국 240 지부를 가진 인정노조로서 부정부패와 공직사회 개혁이라는 시대적 명제를 거부할수 없다고 밝히며 이에 불응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경남지역은 22개 자치단체 공무원노조중 거제,진주,사천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단체 노조는 합법노조로의 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자 회견문 내용>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 폐쇄, 야만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공무원노조 거제시 지부사무실에 대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이 지난 9월 22일 경찰력과 공무원을 동원하여 진행되었다. 공무원노조가 특별법내로 설립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불법단체로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공공기관 불법점유라는 억지로 사무실마저 강제 폐쇄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버젓이 저지르도록 온갖 협박으로 일관한 행자부의 행태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 없다.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 추방, 공직사회 개혁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02년 창립되어,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온갖 사회 부조리를 근절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 왔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이러한 활동에 자기반성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공무원노조 자체를 불법이라 낙인찍고, 노조활동 자체를 말살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노조 인정, 노동기본권 보장에 대한 ILO 등 국제기구의 권고도 번번이 무시한 채 오직 특별법으로 설립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구태연한 논리만으로 법적구속력도 없는 직무명령, 지침 등을 남발하면서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의심케 하며, 공직사회 개혁의 국민적 여망조차 저버리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구나 같은 직장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강제 동원시켜 행정대집행을 단행케 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솥밥을 먹으며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시민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불철주야 함께 일해온 동료들끼리 강제철거 과정을 통해 대립각을 조장하는 것은 직장내 공동체성마저 파괴하는 행위이며 공직사회 근간을 해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법?부당한 처사에 항의, 거제시 공무원 노조 배병철 지부장은 오늘까지 15일째 철야 단식농성을 진행 하고 있다. 15일간 철야단식 투쟁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고 단순하였다. 강제적 사무실 폐쇄 반대. 조합원 회유?협박 탈퇴 중단이라는 지부장의 이 소박하고 간절한 소망이 과도한 요구인지 거제시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지부장 개인, 공무원 조합원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거제시민 모두의 정당하고 올바른 요구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거제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시민연대투쟁으로 발전시켜내고자 한다. 하여 우리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공무원노조 거제지부에, 지부장 개인의 철야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철야단식의 자세와 각오로 조직복원과 강력한 투쟁을 함께 전개할 것을 제안하게 되었다. 이로써 공무원노동자와 함께 투쟁대열에 동참한 우리 제 민중세력은 승리의 그날까지 어떠한 시련을 감수하고라도 강고한 연대와 의지를 모아 투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06. 10. 2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참교육학부모회, 거제YMCA, 거제YWCA,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회,민주노총거제지역협의회(대우조선노동조합,대우병원노동조합,덤프연대 거제지회,KT노조거제지회, 농협노조거제지회,해금강택시, 사회보험노조거제지회, 공무원노조거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