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일선 시군 주민들의 편의 및 복지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타 건립을 놓고 시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간에 갈등을 빗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시의원간담회와 임시회를 통해 주민자치센타 건립 시기가 너무 빠르다며 일단 보류를 시에 통보해 건립 중인 동부면 주민자체센타를 제외한 둔덕면, 옥포동 등 7개 면·동의 주민자치센타 건립이 보류됐다.

  시의회측은 『행자부에서 지시한다고 주민자치센타 건립에 대한 실익을 검토하지 않고 무조건 따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동부면 자치센타 건립한 이후 장단점을 파악한 뒤 추가로 자치센타 건립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난 1월9일 시의회를 통과한 주민자치센타 조례안에 따라 지
난 14일 동부면 복지센타 건물을 헐어내고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연면적 514㎡의 지상 2층 규모의 자치센타를 내년 1월10일까지 준공키로 했다.

  둔덕면 자치센타도 올해 설계를 마쳐 동부면과 비슷한 규모로 내년에 착공키로 하는 등 2개면 6개동의 자치센터를 우선 건립할 예정이었다.

  또 시의회는 기존 운영하고 있는 읍·면·동정자문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
회의 성격이 비슷한데, 운영경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이들 자문위원회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전동을 제외하고는 20~25명으로 동네를 대표하는 위원들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주민들의 편의 및 복리증진을 구상하고 있는데, 시의회에서 자치위원회 운영까지 반대하는 것은 의원들의 입지 약화를 우려하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