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전국 4,036개 중․고등학교의 54%에 달하는 2,181개 학교에서 여학생에게 교복을 치마만 착용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여학생들에게는 교복을 치마만 입도록 학교규칙으로 강제하는 것은 관행적으로 여성에 대하여 치마를 착용하게 하는 전근대적 의식의 반영으로서 여학생 교복이 치마여야만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부족하고, 치마만을 입을 경우 여학생의 행동과 태도를 규제하게 되어 성별에 따른 차별적 감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차별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번 위원회는 남녀차별로 인하여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였다고 인정되는 사항과 중대한 남녀차별사항이 있다고 믿을 만한 입증자료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적극적인 피해구제를 해나갈 계획이다.